2023년이 학계의 예상대로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 발표에 따르면 작년 지구 평균 기온은 14.98도로 관측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보다 약 1.48도 높은 숫자로, 2015년 파리협정에서 국제사회가 세운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한다는 목표치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작년 평균 기온은 직전 최고치였던 2016년보다도 0.17도 높았다.

 

1940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일일 평균 기온을 비교한 그래프. 붉은 선으로 나타난 2023년 평균 기온은 지난해 여름 동안 상당 기간 최고점을 갱신한 것을 알 수 있다. 영국 BBC방송

 

BBC에 따르면 지구 평균 기온은 지난해 7월2일부터 12월8일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일일 평균 기온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매체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와 자연적인 엘니뇨 현상이 함께 일어나면서 평균 기온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엘니뇨란 적도 주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현상이다. 엘니뇨가 기온에 미치는 영향은 지역별로 다양해 미국 북부와 동아시아에서는 기온 상승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국 북부, 유럽 북부 등에서는 기온을 낮추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C3S는 올해 평균 기온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올해 1∼2월을 기준으로 직전 12개월간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ource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