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 환자의 절반은 발기부전(ED)을 겪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대학 연구팀은 자국의 2형 당뇨 남성환자를 대상으로 ED와 우울증 및 위험인자를 분석해 다학제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Multidisciplinary Healthcare)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사우디의 18세 이상 2형당뇨병남성환자 가운데 암 병력 및 정신질환 병력이 없고 전립선절제술을 받지 않은 478명.


이들은 평균 59세이고 대부분 기혼자였으며, 당뇨를 앓은 기간이 평균 14.6년이고 고등학교 이하 졸업자가 81%를 차지했다. 평균 BMI는 약 30으로 경도~중도 비만에 해당됐다. 가장 많은 동반질환은 이상지질혈증(58%), 고혈압(42%), 망막증(19%)이었다.


국제발기기능(IIEF)-5 점수 기준으로 중등도~중증 ED 유병률은 52%였으며, ED가 없는 경우는 9.4%에 불과했다. 


우울증 평가(PHQ)-9 점수 기준으로 우울증 유병률은 38.7%였다. 또한 2형 당뇨병 치료로 경구 혈당강하제만 사용하는 사람은 52%, 좌식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은 46%에 달했다.


우울증군(39%)은 비우울증군(61%)에 비해 ED 또는 중증 ED 유병률이 높고(ED가 없는 비율 12% 대 5.4%), 흡연자가 많고(13% 대 26%), 신체 활동량이 낮았다(좌식 생활습관 비율 37% 대 60%).


또한 비 ED~경도 ED군(48%)에 비해 중등도~중증 ED군(52%)은 고령, 2형 당뇨를 앓은 기간이 약 2배 길고, 동반질환 비율이 높고, 대졸 이상 및 고소득 비율이 적었다, 


그리고 경구 혈당강하제만 사용하는 비율이 적고(61% 대 44%), 요중 미세 알부민 양성례 많고(12% 대 20%), 신체 활동량이 적었다(좌식생활습관 비율 41% 대 51%).


연구팀은 “2형 당뇨병환자의 ED 유병률이 높고, 절반 이상이 중등도~중증 ED이며 우울증을 가진 환자도  3분의 1 이상이었다”면서 “고령, 2형 당뇨병 앓은 기간, 동반질환, 사회경제적 위치가 작고, 좌식생활습관이 ED와 관련했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