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둔 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이 쌓여있다. 공동취재

한국은행이 광주·전남지역에 공급하는 설 연휴 전 화폐 공급량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이 늘고 있는 온라인 뱅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설 전 10영업일 동안(1월26일~2월8일) 광주와 전남지역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 순발행액은 4642억원으로 집계됐다.

화폐 순발행액은 발행액에서 환수액을 제한 액수를 말한다. 올해 순발행액은 지난해 발행액(5313억원) 대비 12.6%가 줄었다.

권종별로 보면 5만원권 발행금액은 3039억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61.4%를 차지했지만 지난해(4057억원, 69.3% 비중)에 비해 감소한 반면 1만원권 발행금액(1812억원)과 비중(36.6%)은 지난해(1672억원, 28.6%)와 비교해 증가했다.

설 전 10영업일 동안 광주와 전남지역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 순발행액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순발행액은 5443억원이었으나 2022년은 5336억원으로 2% 줄어든 데 이어 2023년에는 5313억원으로 0.4%가 감소했다.

이처럼 명절 화폐공급량이 감소한 데는 모바일 뱅킹 등 온라인 거래가 더욱 활발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