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고시간2024-01-09 19:30

이스라엘군의 공습 이후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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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하마스 지지 차원에서 전쟁에 개입해온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 북부사령부 본부를 겨냥해 무인기(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다수의 드론을 동원해 이스라엘 북부 사페드에 있는 적군의 북부사령부 지휘 본부를 공격했다”며 “이는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위삼 알타윌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도 이날 무인기 공격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면서, 무인기가 발사된 레바논 남부 지역을 재차 공격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영상을 보면 지휘본부 주차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건물 일부가 훼손됐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마즈달 셀름에서 표적 공습을 단행했고, 이 과정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헤즈볼라 정예 라드완 부대의 지휘관 알타윌이 숨졌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뒤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지대에서는 교전이 잇따랐고, 알타윌은 지금까지 사망한 헤즈볼라 지휘관 가운데 최고위급이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헤즈볼라 고위급 지휘관이 타고 있던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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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서 벌어진 무인기 공격으로 살레흐 알아루리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이 사망한 데 이어 헤즈볼라 고위급 지휘관이 폭격으로 사망하면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대치의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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