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축구 영웅 프란츠 베켄바워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많은 축구인들이 앞다퉈 애도를 표하고 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8일(현지시간) 베켄바워의 타계 소식을 접한 뒤 성명을 내고 “독일과 세계 축구의 전설인 베켄바워는 역사에 남을 업적과 우승을 이뤄냈지만, 늘 겸손하고 소박한 모습을 유지했다”면서 “‘카이저’(황제·베켄바워의 별명)는 위대한 사람이자 축구의 친구이며 진정한 전설이었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도 “베켄바워가 수비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펼친 완벽한 볼 컨트롤, 선구자적인 스타일은 축구 경기 방식을 바꿔버렸다”면서 “진정한 전설에 작별을 고한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베켄바워 이후 유럽 축구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던 프랑스 축구의 전설 미셸 플라티니 역시 “베켄바워는 펠레, 요한 크라위프, 보비 찰턴처럼 나를 축구에 입문하게 해준 오랜 동반자다. 그는 독일 축구뿐 아니라 세계 축구도 바꿨다”고 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9일 아시안컵 훈련지에서 비보를 전해듣고 “오늘이 나에게는 매우 슬픈 날이다. 베켄바워는 내게 월드컵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게 해주고 축구뿐 아니라 인간적으로 성장시켜주신 분”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베켄바워가 서독 대표팀 감독을 맡아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을 때 팀의 주축 선수였던 로타어 마테우스는 “그의 죽음은 축구와 독일 전체에 큰 손실이다. 그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위대한 사람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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