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세뱃돈에 대한 직장인들의 솔직한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직장인 40% 이상이 세뱃돈을 받지도, 주지도 않고 싶다고 답했다.


(사진=픽사베이)


7일 SK커뮤니케이션즈가 지난달 30일 성인남녀 3892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세뱃돈 문화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2%인 1668명이 세뱃돈을 서로 안 주고 안 받는 것을 가장 선호했다.


세뱃돈 액수 적정가로 5만원을 선택한 응답자는 1653명으로, 안 주고 안 받겠다는 응답자 수와 근소했다. 10만원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394명으로 10%를, 10만원 초과라는 응답은 102명으로 2%를 차지했다. 기타 응답은 75명으로 1%다.


세뱃돈을 안 주고 안 받고 싶다는 응답은 1년 사이에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설 명절을 앞두고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29%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42%로 13% 포인트 올랐다.


세뱃돈을 주지 않고 받지도 않고 싶다는 연령대는 한창 직장에 다니는 30대가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 1위 응답을 살펴보면, 30대 응답자 45%가 세뱃돈을 안 주고 안 받고 싶다고 답했다.


실제로 30대 직장인들의 반응은 설문조사 결과와 비슷했다. 충남 아산에서 근무하는 A(30)모 씨는 <뉴스포스트>에 “직장에서 보너스를 받아도 세뱃돈이나 부모님 용돈으로 나간다”며 “안 주고 안 받는 게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근무하는 B(31)모 씨는 “1인 가구 직장인이라 세뱃돈 받을 다른 가족도 없어 돈을 주기만 해야 한다”며 “물가가 오르면서 세뱃돈 기대 액수도 같이 올라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반면 20대와 40대, 50대, 60대의 연령별 1위 응답은 5만원이다. 각각 45%, 44%, 43%, 48%를 기록했다. 다만 50대의 경우 안 주고 안 받고 싶다는 응답도 5만원과 마찬가지로 43% 동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