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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심교 기자 | 2024.02.07 23:52

‘황제의 보약’ 공진단에 육미지황환 처방 더해

면역세포 활성화, 염증 수치 조절 물질 3배 늘어



공진단은 ‘황제의 보약’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수 세기 동안 사랑받아왔다. 최근 공진단에 육미지황환(숙지황·산수유 등을 배합한 한약)의 처방을 더한 ‘육공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의학에선 육공단에 대해 간·콩팥의 기능을 끌어올리고 뇌 건강에도 효과적인 한약으로 평가한다. 실제 자생한방병원과 미국 UC어바인 의과대학연구소의 연구에서 육공단의 뇌신경 세포 재생과 보호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김현성 박사 연구팀은 육공단이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효과를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최초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헬리온(Heliyon)’에 실렸다.

연구팀은 육공단의 면역력 증강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면역억제제인 1세대 항암제 ‘시클로포스파마이드(Cyclophosphamide)’를 사용했다. 먼저 동물실험에 앞서 실험 쥐의 비장에서 비장세포를 분리해 6시간 동안 배양 후 시클로포스파마이드와 육공단을 각각 처리했다. 이후 24시간이 지나 분석한 결과에서 면역세포들의 생존율이 육공단에 농도 의존적으로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육공단을 실험 쥐에 투여한 후 면역세포·조직의 변화. /자료=김현성 박사 연구팀

이에 연구팀은 실험 쥐에게 10일간 매일 육공단을 경구 투여했고, 면역억제제는 총 2회 복강 투여했다. 이후 면역에 중요한 T세포가 성숙되는 조직인 흉선, 체내 감염 물질을 제거하고 면역체계 균형을 유지하는 비장의 반응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면역체계의 핵심 요소인 T세포·B세포·백혈구의 수가 면역 억제 후 육공단을 투여한 실험 쥐의 비장에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면역억제제로 인해 줄어들었던 흉선 조직의 크기도 육공단 투여량에 따라 2배가량 커졌다. 이외 CD4+, CD8+, NK세포 등 비장 조직에서 유래한 면역세포들도 더 활성화했다. 그중 CD8+세포의 수는 최대 81.8%까지 증가했다.

육공단은 면역억제제로 인한 면역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효과도 보였다. 육공단 투여 후 면역세포의 사멸을 촉진하는 BAX단백질의 발현은 현저히 줄었고, 사멸을 억제하는 BCL-2단백질은 증가했다. BCL-2의 경우 흉선과 비장 조직에서 발현 강도가 모두 2배 이상 활성화했다.

육공단 투여량에 따라 흉선과 비장에서 면역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BCL-2단백질(초록색)의 발현 강도가 증가했다. /자료=김현성 박사 연구팀

이어 연구팀은 혈액에서 혈청 분리 후 면역 관련 사이토카인(Cytokine)과 면역글로불린(Immunoglobulin)의 변화를 확인했다. 사이토카인은 염증 및 면역체계의 균형·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이고, 면역글로불린은 바이러스·세균에 대한 항체 작용을 하는 단백질이다. 분석 결과 사이토카인과 면역글로불린 모두 면역억제제로 인해 감소했다가 육공단에 농도의존적으로 다시 증가했다. 특히 체내 염증 수치와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10(IL-10)은 육공단 투여 후 발현량이 약 3배나 늘어났다.

논문의 제1 저자인 김현성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육공단의 면역력 증강 효과를 분석하고 면역강화제로서의 잠재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추후 세분화한 연구를 통해 육공단의 치료 효과가 더 과학적으로 입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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