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사 설립한 천톈차오
오리건주에 8억㎡ 임야 소유

중국 억만장자가 미국서 땅 소유 면적 상위 100명 안에 들었다.

9일 블룸버그통신 등은 미국 토지 보유 순위 집계 사이트 랜드리포트를 인용해 온라인 게임 회사 산다 인터랙티브를 설립한 천톈차오(陳天橋)가 오리건주에 19만8000에이커(약 8억128만㎡)의 임야를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내 토지 보유면적 순위 82위다.

천톈차오. 바이두 캡처

그는 2015년 피델리티 내셔널 파이낸셜 벤처스로부터 8500만달러(약 1117억원)에 이 땅을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최대 토지 소유주는 목재 회사 시에라 퍼시픽 인더스트리의 소유주인 에머슨 가문으로 나타났다.

1973년생인 천톈차오는 온라인게임 회사인 산다 인터렉티브의 설립자다. 5년 만에 회사가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하고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면서 그는 중국 최고 부자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천톈차오는 2012년 그룹 본사를 중국에서 싱가포르로 이전했으며 이후 게임 이외에도 벤처캐피털,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다. 그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뇌과학 분야 투자에 매진 중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을 개발한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다만 그가 소유한 임야 등 농업에 사용되는 토지의 외국인 소유는 최근 정치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2021년 기준 미국 농지 중 0.03%를 중국 법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 의회에서는 미국 농업 자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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