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여론조사 들여다보니

尹대통령 국정운영 긍정론 소폭 상승
대부분 조사 여야 지지도 ‘박빙’ 보여

총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 설 명절 민심이 총선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여론조사는 대부분 여야가 팽팽한 박빙 지지를 보이는 가운데 설 연휴 첫날 극적 통합에 성공한 제3지대의 파급력에 관심이 쏠린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공동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4월 총선에서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지원론 응답은 47%로 일주일 전 조사 대비 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견제론은 44%로 앞선 조사 대비 4%포인트 감소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0%, 녹색정의당 3%, 태도 유보 23%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KBS와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KBS 대담 방영 전 진행된 이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보면 ‘잘하고 있다’는 긍정론이 2주 사이 6%포인트 오른 37%를 기록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론은 같은 기간 5%포인트 내린 56%였다.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반면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조사에선 ‘정부 견제론’이 ‘지원론’을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6∼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5%로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 40%보다 높았다. 한 달 전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 나온 견제론 52% 대 정부·여당 지원론 41%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캐스팅 보트를 쥔 것으로 평가되는 중도층 민심은 정부 견제론이 62%, 정부 지원론 32%로 2배 가까운 격차를 보이기도 했다. 해당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6%, 국민의힘 35%, 개혁신당 6%, 새로운미래 2%, 녹색정의당 1% 순이었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평가 36%, 부정 평가 59%로 집계됐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국내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현재의 민심은 남은 50여일 동안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면서 “중요한 점은 빅텐트를 친 개혁신당이 여야의 지지표를 얼마나 가져가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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