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은숙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작곡가 진은숙이 ‘클래식 음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독일 바이에른 예술원이 25일 밝혔다.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은 에른스트 폰 지멘스 재단의 이름으로 바이에른 예술원이 수여하는 상이다. 클래식 음악 작곡·지휘·기악·성악·음악학 분야에서 해마다 1명을 선정, 인류 문화에 대한 기여도를 수상자 선정 기준으로 한다. 진은숙 작곡가는 상금으로 25만 유로(약 3억 6000만원)을 받게 된다.

진은숙 작곡가는 “제2의 고향인 독일에서 이렇게 중요한 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전에 받았던 어떤 상보다 이 상을 받는 것을 더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은숙은 2022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으로도 활동,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함부르크 음대에서 거장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를 사사했다. 2004년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그라베마이어(그로마이어) 상을 받으면서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았고, 2017 비후리 시벨리우스 음악상, 2018 마리 호세 크라비스 음악상, 2019 바흐 음악상, 2021 레오니 소닝 음악상 등을 받았다.

2001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 오케스트라 레지던스 작곡가, 2005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작곡가, 2006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작곡가, 2010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2016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기획자문역 등을 역임했다. 최근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지난 17년간 녹음한 주요 관현악곡과 협주곡을 모은 ‘베를린필 진은숙 에디션’ 음반 세트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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