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퇴원하며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택에서 당분간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 지난 2일 부산에서 피습을 당한지 8일 만이다. 이 대표는 당분간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대표는 퇴원과 동시에 직접 구두로 메시지를 냈다.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들께 먼저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고 감사하다”면서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살려주신 목숨이라 앞으로 남은 생도 오로지 국민 위해서 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면서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같은 이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해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고 타협하는 제대로된 정치로 복원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생사 갈리는 그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하고도 신속한 응급조치로 제 목숨 구해주신 부산 소방과 경찰 그리고 부산대학교병원 의료진 여러분들께 각별한 감사 말씀 전한다”면서 “수술부터 치료까지 최선을 다해준 서울대병원 의료진께도 감사 말씀 전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제 상대를 증오하고 죽이는 이런 전쟁같은 정치는 이번 사건 계기로 사라지면 좋겠다”면서 “존중하고 공존하는 정치로 복원되고 희망있는 나라로 우리 함께 갈 수 있다면 남은 제 목숨이 없어진들 뭐가 그리 아깝겠냐”고 했다.

한편 이날 서울대병원에는 유튜버와 지지자들 5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이재명 대표가 부활하셨다” “조금만 더 회복하시지” 등을 외치기도 했다. 오전 이 대표가 등장하자 파란색 목도리를 한 지지자들이 환호하며 “이재명”을 연신 연호했다. 이 대표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지지자들은 이 대표를 향해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대표님 꿋꿋하게 힘내세요” 등을 외쳤다. 파란색 모자를 쓴 한 지지자는 목청 높여 “사랑해요 대표님”이라 외치다 양손으로 눈물을 닦아내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 방문하던 중 ‘내가 이재명’이란 왕관을 쓴 김모(67)씨에게 흉기 습격을 당했다.이후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긴급 치료를 받다가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회복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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