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럼’ 침대보를 엮어서 탈옥했던 이탈리아의 악명 높은 마피아 두목 마르코 라두아노(40)가 1년 만에 다시 교도로로 돌아가게 됐다. 

지난해 2월 침대 시트로 밧줄 만들어 탈옥한 마르코 라두아노.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캡처.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2일(현지시간) 라두아노가 프랑스령 코르시카섬에서 전날 저녁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체포 당시 라두아노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젊은 여성과 식사하고 있었고, 순순히 검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2월 이탈리아 사르데냐섬의 교도소 수감생활 중 교도관들이 교대하는 시간에 경비가 소홀해지는 틈을 타 침대 시트로 밧줄을 만들어 탈옥에 성공했다. 그는 2018년 범죄조직 가입, 마약 밀매,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2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라두아노의 ‘사크라코로나 유니타’는 이탈리아 동남부 풀리아주 포지아에 기반을 둔 조직으로, 시칠리아의 코사 노스트라, 칼라브리아의 은드랑게타, 나폴리의 카모라에 이어 ‘제 4의 마피아’로 불린다. 다른 마피아 조직에 비해 폭력적이고 범행 수법이 잔인한 것으로도 악명이 높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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