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진 피난소에서도 첫 사망자…지진 사망자는 200명 넘겨

[뉴스리뷰]

[앵커]

새해 첫날 발생한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 혼슈 노토반도 지역에 폭설과 강추위는 물론 전염병까지 확산해 이재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피난소에서 지내던 이재민 중에서도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전체 사망자는 200명을 넘겼습니다.

도쿄에서 경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강진 발생 이후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의 피난소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피난소 생활에 따른 지병 악화와 피로, 스트레스가 원인이 돼 숨지는 ‘재해 관련 사망’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이시카와현 내에서 피난소에 대피한 주민은 2만 8천여명에 달합니다.

열악한 피난 생활을 이어가는 가운데 피난소에서는 노로바이러스와 신종 코로나19, 독감 감염자도 수십 명으로 확인됐지만, 격리할 공간도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현지 주민> “처음에는 피난소에서 지냈지만 지금은 가족 모두가 차와 차고에서 지냅니다. 피난소는 너무 혼잡해서 잠을 전혀 잘 수 없습니다.”

276명이 숨진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당시 재해 관련 사망자는 220여명으로 붕괴한 건물에 깔려 숨진 사망자보다 네 배 이상 많았습니다.

70대 이상 고령자나 지병이 있던 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정부와 이시카와현은 피난민이 좀 더 안전한 곳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인근지역의 숙박업소 등으로 옮기는 2차 피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과 비가 이어지면서 피난이 연기되고 복구 작업이 지연되는 등 이재민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히사시 이다 / 니시아라야 소방서장> “가장 큰 문제는 눈을 치우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기계가 들어갈 수 없습니다.”

사망자도 계속 늘면서 8년 전 구마모토 지진 수준을 향해가는 가운데 다행히 연락두절 주민 수는 전날 320여명에서 100명 수준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일부 지역 통신 서비스가 복구되면서 안전 여부가 확인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활동이 여전히 활발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한 달 정도는 여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경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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