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학원가를 배경으로 한 tvN 드라마 ‘졸업’이 교사와 강사 간의 갈등을 다뤄 엇갈린 시선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현직 교사들이 이례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담은 성명을 발표해 관심이 쏠린다. 11일 첫 방송한 ‘졸업’은 스타 강사로 활약 중인 서혜진 역 정려원과 그의 제자이자 신입 강사인 이준호 역 위하준의 로맨스를 그린다. 앞서 1∼2회에서는 정려원이 강사로서의 소신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주로 담겼다. 이 과정에서 정려원은 한 고등학교 국어 중간고사 문제에 오류를 발견하고 직접 교사(김송일)를 찾아가 설전을 벌였다. “문제가 낡았다”는 지적에 교사는 “기생충”이라며 정려원을 비난했지만, 결국 오류를 인정하고 재시험을 결정했다. 해당 장면이 방송된 후 시청자 사이에서는 ‘교단을 둘러싼 고민을 짚었다’는 의견과 ‘교사에 대한 편견을 조장한다’는 우려가 동시에 쏟아졌다. 이에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중등교사노조)은 “한국 공교육 현장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