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방송된 KBS 대담을 통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사과나 유감의 표시 대신 “아쉽다”는 표현을 2차례 썼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중학교 때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친분을 앞세워 접근한 재미교포 목사라는 사람을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나”라고 했다. 그런 뒤 검찰에 26년 근무한 자신과 달리 김 여사가 “(내미는 선물을)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 좀 아쉬운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입장 표명은 명품 백 수수 동영상 공개 70여 일 만에 처음 나온 것이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친인척 감찰을 전담하는 특별감찰관 임명은 국회에서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했고, 배우자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의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동 사저(私邸)에 머물 때지만 현직 대통령 배우자에게 비밀 촬영 장비를 갖춘 외부 인사가 접근할 수 있었던 경호 실패에 대해선 “검색기를 설치하면 (아파트 지하 사무실 앞) 복도가 막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