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부사령부 “발사 준비 마친 후티 미사일 폭격”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상선과 군함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자 미국과 영국이 예멘 호데이다의 항구에 대한 공습을 실시해 응징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후티 측 매체 알마시라 TV를 인용해 “미국과 영국이 호데이다 라스이사 항을 겨냥해 2차례 공습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미군도 호데이다 항구를 폭격한 사실을 확인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오늘(27일) 새벽 3시 45분께 홍해를 겨냥해 발사 준비를 마친 후티 반군의 대함 미사일을 폭격했다”고 말했다.

CENTCOM은 “미군은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예멘 지역에서 미사일을 식별했으며 이 미사일이 상선과 미 해군 함정에 즉각적인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미군은 자위권 차원에서 미사일을 공격해 파괴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26일 후티 반군은 홍해와 이어지는 아덴만에서 영국 유조선과 미국 해군 구축함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군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USS 카니함은 후티가 발사한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요격했지만, 마셜제도 선적이자 영국 유조선 ‘말린 루안다’호에서는 미사일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공격으로 인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후티 반군이 미군 군함을 직접 겨냥해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