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수호신은 2024시즌에도 그 자리에 있을까.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42)이 ‘경쟁’이라는 생소함과 마주하고 있다. KBO리그 최초 개인통산 400세이브,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등 숱한 기록을 남겨온 그가 팀의 클로저를 놓고 만만치 않은 후보들과 경쟁을 시작했다. 아직은 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그는 조만간 1군 캠프로 이동해 공을 던진다. 삼성 1군과 2군은 모두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하고 있다. 오승환은 독보적인 마무리투수였다. 그를 롤모델로 삼은 수많은 선수들이 프로무대에서 마무리투수에 도전했고, 그의 뒤를 따르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전혀 다른 상황이다. 삼성은 올겨울 불펜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KT 위즈 소속으로 통산 169세이브를 올린 김재윤(34)을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했다. 오승환처럼 강력한 직구가 주무기다. 마무리투수뿐 아니라 필승조까지 불펜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온 임창민(39)도 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