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수요 감소·주요 제품 판가 하락에 매출 28.2%↓

롯데정밀화학 염소계열 공장. [롯데정밀화학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1조7686억원, 영업이익 154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8.2%, 영업이익은 61.7% 각각 감소한 수치다.

회사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전방수요 감소 및 국제가 약세 등 악재에도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셀룰로스 계열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연간 영업이익률 8.8%을 기록했다고 설명헀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케미칼사업부문 연간 매출액은 1조2710억원을 기록했다. 암모니아 계열의 천연가스 등 원료가 하락에 따른 암모니아 국제가 하락과 글로벌 건축 등 염소계열 전방 수요 감소에 따른 가성소다, ECH(에폭시 도료의 원료) 등 주요 제품의 판가 하락으로 전년 보다 감소했다.

그린소재사업부문 연간 매출액은 4976억원이다. 펄프 등 원료가 하락에 따른 판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했던 셀룰로스 계열 공장들의 증설 물량 판매가 확대돼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앞서 롯데정밀화학은 셀룰로스 계열 제품에 총 1800억원 수준의 투자를 2022년 완료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식의약용 셀룰로스 제품 공장 증설에 790억원 규모 투자를 2025년까지 완료해 식의약용 셀룰로스 유도체 시장에서 생산능력 기준 글로벌 1위로 올라설 계획이다. 또, 반도체 등 전방산업 수요 증가에 발맞춰 TMAC(반도체 현상액 원료) 공장 증설에 2024년 상반기까지 16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2023년은 전반적인 경기 둔화에 따라 염소계열 수익성이 감소했으나,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인 셀룰로스 계열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