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加·단편소설 작가 첫 수상

단편소설의 거장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캐나다 작가 앨리스 먼로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 별세했다고 현지 매체가 14일 전했다. 향년 92세.

1931년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태어난 먼로는 대학생 시절 단편소설을 써 처음으로 지역 라디오 방송국에 팔았고, 학교 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했다. 결혼 후 밴쿠버에서 남편과 함께 서점을 운영하면서 틈틈이 소설을 썼다.

먼로는 2013년 캐나다 최초이자 단편소설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당시 노벨문학상 선정위원회는 “먼로는 장편소설의 그림자에 가려진 단편소설을 가장 완벽하게 예술의 형태로 갈고닦았다”면서 “단 몇 장의 짧은 페이지에 서사의 복잡성을 담을 수 있는 작가”라고 평했다. 또한 “19세기 러시아 극작가이자 단편의 대가인 안톤 체호프의 명맥을 잇는 경지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먼로는 노벨문학상 외에도 캐나다 문학계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 중 하나인 길러상을 두 차례 받았으며,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도 수상했다. ‘행복한 그림자의 춤’(1968),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2001), ‘런 어웨이’(2004) 등의 소설집이 북미에서만 총 100만부 이상 팔렸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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