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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제안한 장기 휴전 제안을 거부하고 전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하마스가 제안한 135일간의 휴전및 인질 교환 석방 제안을 “망상적”이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하마스는 45일씩 3단계에 걸쳐 휴전을 연장하면서 단계별로 억류하고 있는 인질 1명 당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10명을 동시 석방할 것을 요구하는 휴전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와관련, “하마스의 요구에 굴복하면 또다른 대학살을 불러들일 뿐”이라면서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군사 압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어 “우리는 완전한 승리를 위해 나아가고 있고, 전쟁도 이제 수개월 남았을 뿐”이라면서 가자지구에서의 전투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를 제거하기 위한 전쟁의 완전한 승리가 목전에 다가왔다면서 “완전한 승리 이외에는 다른 해결책이 없다. 우리는 끝까지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에 앞서 휴전 중재를 위해 중동을 순방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회담을 가졌다. 

블링컨 장관은 하마스의 휴전 제안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카타르 등의 중재안 등을 설명하면서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필요성을 설득한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의 기자 회견은 하마스는 물론, 미국과 일부 중동 국가들의 중재안에 대해서도 사실상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읽힌다.  

이처럼 네타냐후 총리 정부가 ‘하마스를 제거 이후 가자지구 안정적 통제’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함에 따라 미국 등의 휴전 중재 노력도 난관에 봉착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