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국채금리 4.6%아래로
“다음주까지는 PCE가 시장 분위기 좌우”

사진=AFP

30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이 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채권에 우호적으로 해석되면서 채권은 올랐으나(=채권 금리 하락) 주식은 하락으로 출발했다.

S&P500(SPX)는 전날보다 0.3% 하락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DJIA)는 0.9% 떨어졌다. 나스닥은 0.2% 내려왔다.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5bp(1bp=0.01%) 하락한 4.572%로 4.6%아래로 내려왔다. 2년만기 국채 금리도 4.943%로 전날보다 4bp 떨어졌다.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시장 분석가들은 미국의 1분기 성장률과 도매 및 소매재고,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이 모두 “채권에 우호적인,즉 금리 인하 여지를 부각시켜주는 데이터”라고 지적했다.

1분기 성장률은 소비지출이 하향 조정되면서 당초 예상된 1.6%보다 낮은 1.3%로 발표됐고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좀 더 늘어났다. 도매 및 소매 재고도 조금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과열된 노동시장의 약세를 시사했다.

빅테크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1.9% 하락으로 출발했으며 엔비디아(NVDA)는 소폭 하락 출발했으나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현재 0.3% 상승한 1,152달러에 거래중이다. HP(HPQ)가 2년만에 개인용컴퓨터 수요의 부활을 알리면서 주가가 12% 올랐다.

세일즈포스(CRM)는 이번 분기 매출 성장이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정체될 것이라고 밝힌 후 오전장에서 19% 하락했다. 백화점인 콜스(KSS)는 의류와 가정용품 수요 부진으로 매출 부진과 뜻밖의 적자를 보고하면서 26% 급락했다. 다른 백화점 주식들도 동반 하락했다.

모건 스탠리 E*트레이드 담당 크리스 라킨은 “게임의 키워드는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금리”이며 “오늘 발표된 데이터보다는 금요일에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다음주 금요일 고용 보고서까지 시장 심리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에 따르면 오늘 발표된 데이터 가운데 GDP 하향조정을 초래한 개인 소비 감소는 경제 확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이며, 이는 기업에 우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낮아져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주가를 위해 금리를 낮추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기본적으로 경제가 확장되고 기업 이익이 계속 증가하는 것이 주식 시장에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