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승인 후에도 상승 랠리?
“위험자산 선호도 강도 가늠…기술株 수혜”

[망고보드]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발표를 앞두고 가상자산에서부터 주식 투자자들까지 들썩이고 있다.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나타난 가격 흐름을 통해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강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특히 애플, 구글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 기술주의 투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뒤따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 랠리를 지속한다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실제 비트코인 ETF 시장 규모 확대도 커질 경우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도 올해 강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기술주 랠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정책 당국이 비트코인을 제도권 자산으로 인정하는 배경에는 비트코인으로 대변하는 가상화폐가 각종 기술혁신 사이클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정책당국도 기술혁신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비트코인 제도권 편입을 인정하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며 “이는 연초 주춤해진 기술주 랠리를 재차 자극할 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이 당장 달러화를 대체할 기축통화로 거듭나긴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박 연구원은 “각국 중앙은행이 디지털 통화 도입을 고민하는 만큼, 제도권으로 편입된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달러 대체재 역할을 해 나갈 가능성 역시 배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9일(현지시간) 미국 금융당국의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는 가짜뉴스가 한때 게시돼, 당국이 “계정이 해킹됐다”며 곧바로 승인 사실을 부인하고 이를 삭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국이 승인 사실을 부인하자 15분 만에 4만5000달러 이하로 고점 대비 7%가까이 급락했다. 국내 거래시장에서도 6400만원대까지 치솟다가 해킹 발표 후 6000만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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