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선물하기의 ‘환불머니’ 탭에서 6만4350원을 인출한 모습. [독자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카카오에 용돈 받은 기분”

#.직장인 A씨는 최근 카카오톡에 숨겨져 있던 6만원을 찾았다. 평소 ‘인싸’로서 카카오톡으로 선물을 많이 주고받아 왔는데, 사용하지 않은 선물들이 자동으로 환불돼 쌓여왔던 것이다. A씨는 제 돈이지만 ‘공돈’이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인 경조사에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을 활용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카카오톡이 생일인 친구 알림과 함께 ‘선물하기’ 버튼을 표시하고 있어 간편한 선물을 주고받기에 편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주고받는 선물이 늘면서 일부 사용자들은 환불받은 금액을 놓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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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에 따르면 유효기간이 지난 모바일상품권 중 환불 정보를 입력하지 않은 금액은 ‘환불머니’로 이체된다. 모바일상품권의 9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적립 후 5년이 지나면 금액은 자동으로 소멸된다. 이에 따라 이미 소멸된 금액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본인에게 쌓인 환불머니는 카카오톡에서 더보기탭을 클릭하고 선물하기, 선물함, 환불머니 관리를 연달아 클릭하면 확인 가능하다. 환불계좌로 인출을 클릭하면 본인인증 후 계좌로 입금받을 수 있다.

단, 배송상품을 제외한 모바일상품권만 환불머니로 적립된다. 선물 수신인이 상품을 배송받을 주소를 일주일 내에 입력하지 않을 경우, 구매자 결제 취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환불머니에 쌓인 금액. [독자 제공]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명품 등 럭셔리 브랜드로 상품군을 확대하면서 거래액이 지속 늘고 있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통합 거래액이 2조5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공개될 카카오의 4분기 실적에서도 선물하기를 포함한 거래형 매출은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들은 크리스마스 등 시즌 이벤트가 반영되면서 거래형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7%가량 증가한 26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선물하기를 운영하는 카카오 커머스CIC는 사용자 경험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반기 약관개정을 통해 수신인이 선물을 직접 교환할 수 있는 ‘버튼’을 만든다. 선물 교환을 위해 발신인에게 부탁하거나 고객센터를 이용해야 했던 불편을 해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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