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공격수 앙헬 디마리아(36·벤피카)의 로사리오 외곽 자택으로 25일(현지시각) 살해 위협 메시지가 전달 돼 현지 경찰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고향이기도 한 로사리오는 마약 관련 폭력 사건이 빈번한 곳이다.

현지 매체를 인용한 ESPN,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디마리아가 아르헨티나에 머물 때 가족과 주로 지내는 고향 로사리오 외곽 푸네스 힐스 미라플로레스 콘도미니엄의 직원이 ‘디마리아가 이 지역의 클럽에서 뛰면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소포를 발견해 현지 수사 당국이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협박 메시지는 현재 포르투갈 벤피카에서 뛰고 있는 디마리아가 프로선수로 데뷔한 로사리오 센트랄(아르헨티나) 클럽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힌 지 일주일 만에 배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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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 메시지에는 “당신 아들 앙헬에게 로사리오로 돌아오지 말라고 말해. 우리는 가족을 죽일 거야. (로사리오가 속한 산타페 주의) 막시밀리아노 풀라로 주지사도 너희를 구할 수 없을 거야. 우리는 메모를 남기지 않아. 우리는 총알과 죽은 사람을 남겨”라고 적혀 있었다고 현지 매체가 경찰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번 건에 대해 지역 수사 당국자는 아르헨티나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런 종류의 협박은 많은 사회적인 소동을 불러일으킨다”라며 “국민들을 겁먹게 하고, 유명인들을 괴롭히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디마리아의 고향인 로사리오는 최근 마약 밀매 조직 간의 폭력 사태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특히 인구 10만명당 살해율이 22명에 이를 정도다. 이는 아르헨티나 전체 평균인 10만명당 4.2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로사리오에서는 지난해 정체불명의 괴한들이 리오넬 메시의 친척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에 총을 쏜 뒤 ‘메시, 우리는 너를 기다린다’라고 쓰인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주 로사리오의 마약 밀매와 범죄를 퇴치하기 위해 군대가 국내 치안 작전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