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수영 대표팀 미디어데이

파리서도 이 느낌 그대로 황선우(왼쪽에서 두번째) 등 수영 남자 국가대표 선수들이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수영센터에서 훈련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진천 | 연합뉴스

황, 3년간 페이스 조절 능력 키워
남자 계영 첫 단체전 메달 도전도

황선우(21·강원도청)는 파리 올림픽을 한 달여 앞둔 지금, 3년 전 도쿄 올림픽의 기억을 떠올린다. 열여덟 살이던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거침없이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에서도 150m 구간까진 가장 앞서 헤엄쳤다. 멀게만 보였던 금메달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러나 마지막 50m에서 급격하게 페이스가 떨어졌고, 8명 중 7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10대 황선우’가 운영의 중요성을 깨달은 경기였다.

황선우는 1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한국 수영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당시 예선 기록이 결승에서 나왔다면 포디움에 설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도쿄 올림픽 이후 많은 것을 깨달았고, 그런 경험이 ‘수영 선수 황선우’로 성장하는 데 발판이 됐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귀중한 깨달음을 얻은 황선우는 3년간 수영 선수로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2022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2위를 시작으로 2023 후쿠오카 대회 3위를 했고, 올해 2월 개최된 도하 대회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년 전과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레이스 운영 방식이다.

이젠 상대 선수의 특성을 파악해 자신의 페이스를 조절하는 ‘노련미’가 가미됐다. 황선우는 “도쿄에선 초반 레이스를 이끌었다면, 지금은 경기 중후반을 염두에 둔 레이스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정훈 수영 국가대표팀 총감독은 “황선우 선수는 3년간 국제경기를 많이 뛰며 페이스 조절이나 상대 견제 능력을 키웠다”며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포디움에 올라가는 것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올해 기록을 보면 44초대 선수가 7~8명이나 된다. 한 끗 차이로 1~8등이 갈릴 수 있다”며 “좋은 기록을 내야 반드시 1위를 하는 건 아니지만, 계속 두드려보고 있는 43초대 벽도 깨보겠다”고 했다.

한편 황선우를 포함한 수영 국가대표팀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감 속에 올림픽을 치른다. 경영 대표팀엔 황선우뿐 아니라 김우민이 남자 400m 자유형에서 메달을 노린다. 또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남자 계영 800m에서도 사상 최초의 올림픽 단체전 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