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외곽 지역으로 평가받던 경기 광주시 곤지암 일대에 다음달부터 아파트 3600여 가구가 잇달아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 전철 경강선 곤지암역 일대에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가 들어서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전세시장 강세 속에 곤지암 일대는 서울 강남과 경기 성남 판교 등 주요 업무지구로 오가기 편해 수요자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신대1지구 635가구 7월 공급

1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곤지암역 일대에 하반기 36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경강선 곤지암역을 중심으로 곤지암천을 따라 대규모 브랜드 주거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당장 다음달 신대1지구 635가구가 청약 일정을 시작한다.

신대1지구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아 지하 2층~지상 최고 22층, 10개 동, 635가구(전용면적 84·139㎡)로 조성된다. 단지명은 ‘힐스테이트 광주 곤지암역’으로 잠정했다. 경강선 곤지암역이 가까운 게 장점이다. 단지 주변에는 곤지암초, 곤지암중, 곤지암고가 나란히 있어 교육 여건이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곤지암 도서관도 가깝다. 곤지암천, 비양산, 곤지암 근린공원 등도 인접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각종 특화설계를 내세워 곤지암 일대 첫 분양 단지라는 점을 홍보할 계획이다. 최상층 8가구를 전용 139㎡ 펜트하우스로 설계한다.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시설로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등을 제공한다.

신대1지구에 이어 곤지암역세권 1단계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1-1A블록은 제일건설이 2만9649㎡ 부지에 지상 최고 22층, 565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A1-2블록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아 아파트 381가구를 선보인다. 2개 블록 모두 오는 10월께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2000가구 규모의 2단계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사업지 면적만 17만2018㎡에 달한다. 주거단지뿐만 아니라 학교와 공원 등을 함께 조성해 향후 주거 환경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먼저 분양하는 단지가 후속 단지보다 비교적 가격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며 “향후 사업 경과에 따라 주변 환경 개선 기대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남까지 40분대 이동 강점

곤지암역 일대가 주목받는 것은 서울 접근성 개선 기대와 함께 최근 수도권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곤지암 일대 예상 분양가가 서울 강북 전셋값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1884만원이다. 비교적 시세가 저렴한 성남 전셋값도 5억9978만원으로 6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서울·판교 등으로 출퇴근하기 편리한 교통 환경도 예비 수요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곤지암역에서 경강선을 이용하면 판교역까지 환승 없이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갈아타고 강남역까지 40분대에 닿을 수 있다. 수인분당선으로 환승하면 분당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할 수도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을 통해 서울 수서역까지 갈 수 있다.

향후 곤지암역에는 서울 삼성역과 강남역으로 직행할 수 있는 GTX-D노선도 예정돼 있어 서울 업무지구 접근성은 더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인근 곤지암IC를 통해 중부고속도로와 제2중부고속도로, 광주원주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곤지암역세권 일대는 강남까지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어 미래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